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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기고] 비용절감 노력과 해외진출 지속 추진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10 11:28     조회 : 3318    

GM과 포드 등 빅3가 구조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닛산은 2000년 이후 「NRP」, 「닛산180」 등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부품 구매비용을 1조 엔 절감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닛산은 비용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산은 일본 국내와 중국 현지생산의 제조원가의 비교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까지 국내 생산원가를 10% 줄이는 한편, 앞으로 3년 동안 20%의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매년 20%씩 품질을 향상시키는 「20/20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닛산은 아울러 원가절감 활동에서 지금까지 원가절감의 부담을 부품업체에 전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우선, 닛산 내부에서 먼저 비용절감 요인을 찾아 개선하면서 부품업체들의 비용절감 노력을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프로젝트 파트너」제도를 통해 부품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닛산은 부품업체가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를 닛산이 공유함으로써 부품업체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업체의 경쟁력 강화노력과 관련하여서는 마즈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마즈다는 최근까지 부품업체 대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마즈다는 주요 부품업체의 매출액 규모가 500억 엔은 되어야 부품업체가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히로시마 지역내 1차 부품업체수를 10여개사로 재편할 계획이다.
마즈다는 히로시마지역 부품업체를 통합·대형화함으로써 모듈화 개발체제 등 기술개발 능력 강화와 부품조달 일원화를 통한 조달비용을 절감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 완성차업체 가운데에서는 VW가 2008년까지 40억 유로의 비용절감 목표를 세웠다. VW는 지난 해 노사협상의 결과, 올해 인건비 절감액이 1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원자재 구입비용 가운데 10억 유로를 절감할 계획이다.
중동부유럽 중심의 소형차 생산 및 판매 확대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 노력과 함께 시장확대를 위한 해외진출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럽 승용차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세그먼트별로는 소형차, 지역별로는 중동부유럽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EU와 자율적으로 CO2 배출량을 규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연비가 우수한 소형차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는 2004년 가을부터 A클래스를 유럽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BMW가 내놓은 2,000만 원대의 최저가 전략차 1시리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VW는 주력 소형차인 골프V의 판매 확대를 위해 장려금제를 도입하였다.
유럽 소형차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 일본 완성차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안에 야리스를 신모델로 바꾸고, 생산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며, 또한 도요타가 PSA와 합작설립한 체코의 콜린공장에서 올해 2월부터 생산하는 Aygo를 2010년 유럽시장 판매목표 120만대 달성을 위한 전략 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요타 이외에도 혼다가 수출하는 재즈, 미쓰비시가 네덜란드에서 생산하는 콜트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동부유럽은 소형차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기지로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동부유럽시장에는 르노의 로간이 먼저 진출한 데 이어 VW가 Lupo 신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며, 피아트의 팬더와 기아차의 피칸토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체코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Aygo, 푸조 107, 시트로엥 C1도 중동부유럽을 포함한 유럽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중동부유럽은 로간을 생산하는 루마니아와 도요타-PSA 합작공장이 있는 체코에 이어 내년부터 기아차와 PSA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동되면 명실상부한 생산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지역에서의 생산 확대는 서유럽에 비해 낮은 인건비, 잔업시간 규제 등에서의 유연한 근로조건과 함께 EU가입에 따른 관세 폐지, 저렴한 수송비용 등이 생산기지로서의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의 해외진출 본격화 조짐
혼다의 중국법인 本田汽車가 외국 완성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용 컴팩트카를 생산,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Brilliance는 올해 안에 세단 중화(Zhonghua)를 독일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吉利汽車(Geely)는 奇瑞汽車(Cherry)에 이어 두 번째로 말레이시아에서 CKD방식으로 현지에서 조립·생산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第一汽車가 러시아 남부 알타이지역에서 소형차의 현지생산을 위한 조립공장 건설 방침을 발표하였다.
도요타의 현지생산의 확대전략도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체코의 콜린공장에서 Aygo를 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6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기공식을 마쳤다. 도요타는 초저가격차를 러시아시장에 투입하는 시장진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6월 기공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2007년부터 캠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후 캐롤라와 SUV RX4 등의 러시아 현지생산을 검토하는 등 러시아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벤더들의 아시아 진출전략
글로벌 벤더들의 아시아시장 진출 전략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보쉬와 덴소의 움직임이 눈에 띠게 활발하다. 보쉬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각각 1억 유로를 투자해 디젤엔진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쉬는 2009년까지 일본시장에 투입할 승용차용 디젤엔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아시아 디젤엔진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덴소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매출을 2010년까지 현재보다  150% 증가한 35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TRW와 아빈메리터도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 등 자동차 핵심분야 개발사업을 중국에서 합작사업을 통해 전개하는 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MR컨설팅 자동차산업연구센터/ 주윤
KAMA저널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