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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기고] 2006년에 주목할 해외 자동차산업 3대 이슈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10 11:34     조회 : 3881    

2005년 세계 자동차산업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역시 GM과 포드의 경영위기를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저하는 결국 자신들 뿐 아니라 델파이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부품업계 전반의 위기를 초래하였다. 유럽에서는 저가 차량 생산기지로 동유럽이 부각되는 사이에 일본과 한국계 자동차업체들이 1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미국시장의 35% 점유에 이어 서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과잉생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며 세계 2위 자동차소비국의 지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로서는 2006년에 특히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슈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정부 정책
첫 번째 이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중국의 자동차생산능력은 현재 8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되며 220만대의 설비증설이 진행 중에 있어 올해 중에 생산능력 1,000만대가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과잉생산 문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자국 내에 충분한 생산능력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한 중국정부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정책기조 변경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기업 법인세율(현행 15%) 감면조치의 철폐가 거론되고 있고, 대형 자동차업체를 중심으로 업계를 재편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여기에 독자 모델 개발 및 실질적인 기술 이전에 정책의 무게가 실리면서 외국계 기업의 현지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 있다.
중국정부로서는 급증하는 연료소비를 억제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중국정부는 배기량에 따라 승용차소비세를 1%에서 20%이상까지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가솔린 소매가격 30~50% 수준의 연료세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연료소비 억제책들은 전체 자동차수요 규모 뿐 아니라 차종 선택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일단 중소형차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업계로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환경차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정부와 하이브리드차의 첫 번째 해외생산지로 중국을 선택한 도요타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차를 갖추지 않고서는 중국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GM과 포드의 위기 여파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점은 올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GM과 포드의 경영위기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이다. GM과 포드는 아직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품력 부재와 고비용구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파산보호 신청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경영난에 처한 미국계 부품업체에 대한 외국업체들의 인수 움직임에 중국계 업체들까지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산업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지면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업계 재편과정에서 우리나라 부품업계도 수출 및 현지업체 인수 등 글로벌화 전략을 점검하면서 적절한 행동 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직 GM과 포드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정부차원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한 외국계(특히 일본) 업체들에 대해 정부차원의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각종 압력단체들이 환율조작을 거론하며 특히 일본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 업계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GM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경우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계로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일 수 없다. 업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현지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개발 경쟁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경쟁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부문이다. 규모 면에서는 아직 작지만 상징적인 의미로 볼 때 2005년은 하이브리드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해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선두주자 도요타가 프리우스 생산을 적정규모(연산 30~40만대)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 등까지 친환경차 구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양산을 통해 차량가격이 급속히 인하될 경우 하이브리드차의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자신의 하이브리드차 기준을 세계표준으로 삼으려 하고 있는 도요타가 어떠한 전략을 전개할지 주목된다. 특히 일반적으로 거론되듯이 하이브리드차가 5~10년 내에 친환경차의 주역 자리를 연료전지차에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기존 차량을 대체하면서 주력 판매 차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뒤진 선진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 연합전선의 합종연횡 속에서 우리 업체들도 적절한 위상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투자를 요하는 실제적인 대응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며 또 대응이 너무 늦으면 돌이킬 수 없이 낙오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해외 자동차산업의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05년 세계 자동차산업의 주요 이슈
1. GM과 포드의 경영 위기
2. 하이브리드차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3. 중국의 자동차생산능력 800만대 달성과 과잉생산능력 논란
4. 일본의 해외 생산이 자국내 생산을 초과
5. 저가 차량 생산기지로 급부상한 동유럽
6.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
7. 중국 자동차산업의 해외진출 본격화
8. 인도 및 아세안의 FTA 체결과 시장 확대
9. 서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아시아 업체의 점유율 15% 돌파
10. 닛산의 경영정상화 선언과 곤 회장의 르노-닛산 동시 장악
* BMR자동차산업연구센터 선정

BMR자동차산업연구센터 / 김철환 소장
KAMA 저널 200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