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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 기고] 미국과 중국의 소형차 시장 확대와 중국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10 11:35     조회 : 5704    

소형차 경쟁이 심화되는 미국시장
새해 들어 디트로이트와 LA에서 북미지역 오토쇼가 열려 올해 북미지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오토쇼에서 주요 업체들은 CUV와 소형차를 비롯해서 앞으로 수년 동안 자동차시장을 선도할 주요 기술들을 선보였다. 지난 해 유가급등으로 SUV 판매가 위기상황으로까지 줄어들면서 주요 업체들은 CUV가 대체시장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또한 소형차의 인기 상승을 예상하여 CUV와 소형차 모델들을 앞 다투어 내 놓았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시장에서는 소형차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유가급등과 소비자 기호의 변화 움직임에 따라 소형차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일본과 한국의 주요업체들이 신모델 소형차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소형차시장을 소홀히 하여 왔던 GM과 포드 등도 미국 소형차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북미 소형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로서는 우리 소형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중형차시장에 대한 전략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GM이 작년 말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잇달아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GM이 2008년까지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 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내 놓은 데 이어, 포드는 2012년까지 14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 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미지역 생산능력을 100만 대 이상 줄이는 등 대대적인 미국 주요업체들의 구조조정 계획에도 불구하고 GM 등이 여전히 북미지역에서의 SUV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착하고 있는 있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GM과 포드의 구조조정 성공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미시장에서 환경친화적인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대체연료차 개발 및 보급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포드가 첫 에탄올 하이브리드카를 선 보이는 등 미국업체의 대체연료 차량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 환경부는 하이브리드차 구입과 관련된 구체적인 보급 지원 지침을 발표했다.
디젤 차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에서 디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디젤 승용차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한편 일본업체들은 서유럽 디젤 승용차시장 진입을 위해 디젤엔진 개발 및 디젤 차 라인업 보강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양극화 진행과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중국시장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였다.
2005년 중국에서는 승용차 296만 대를 포함하여 자동차생산이 570만 대에 육박하였으며, 판매는 576만 대를 기록하였다. 한편 올해 중국시장에는 30여 종의 신모델을 포함하여 모두 100여 종의 모델이 출시될 계획이다. 신모델 출시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업체들 사이의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15만 위안 이하 차량이 69.8%인 194만 대에 달하는 등 저배기량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또한 중국정부는 에너지 절약 시책의 일환으로서 연유세 도입과 배기량에 따라 소비세를 누진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저배기량 차량에 대한 각종 차별적 조치들을 폐지함으로써 중국에서 저배기량 차량 수요 확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렇게 올해 중국시장에서는 고유가 및 정부시책에 의한 소형차시장의 확대와 함께 고급차시장에서의 경쟁격화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중국에서 인피니티 판매망 구축에 착수하였으며, 혼다는 아큐라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고, 작년에 중국에 진출한 렉서스는 출시 모델을 다양화하는 등 일본 빅3는 중국 고급 브랜드 시장 진출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개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정부는 과잉공급의 우려가 있는 자동차 등 11개 산업에서의 목표 시장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생산능력 증가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할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 과잉공급의 우려가 있는 산업에 대한 정책 및 법규의 제정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과잉공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정부가 147개 자동차업체 가운데 자금조달 여건이 어렵거나 기술력이 부족한 124개사의 WMI(업체 식별 코드)를 철회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이들 업체의 생산 및 판매 활동을 중지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산업 전반의 발전을 규범화함으로써 정부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관리를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중국정부가 11-5 규획 기간 동안 시행할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정책 시행의 전단계로서, 산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업체에 의한 M&A의 활성화, 시장 진입의 엄격한 제한, 생산능력의 확대 방지, 신규 프로젝트의 억제 조치 등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차 상용화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
일본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수소 연료전지 전시회에 참석한 도요타, 닛산, 혼다의 개발담당자들은 수소 연료전지차의 상용차 시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도요타와 닛산은 2010년대 들어 빠른 시간내에 상용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혼다 관계자는 상용화 시점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여  언제 상용화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수소 연료전지차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수소 저장기술을 들면서, 이는 경쟁이 아닌 각 업체들 사이의 협력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기술개발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최근까지 하이브리드 기술을 외면하여 왔던 GM과 포드가 입장을 선회한 것도 이러한 상황도 크게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닛산은 수소연료 저장 탱크 기술, 혼다는 스택과 전해질막 등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BMR컨설팅 자동차산업연구센터 / 주윤 이사
KAMA 저널 200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