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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기고]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전망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10 11:37     조회 : 6797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전망
- 지속적인 시장 확대 예상 -


러시아는 1억 4,300만 명의 인구, 미국의 1.8배에 달하는 국토면적, 구소련의 중심지로 군사강국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 기반은 취약한 상태이다. 최근 러시아는 고유가를 배경으로 경상수지 흑자 확대 및 경기호조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견조한 자동차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자동차시장 구조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보통 (1) 러시아 내에서 생산된 자국 브랜드의 신차(러시아차), (2) 외국신차(러시아내 생산 + 수입), (3) 수입중고차 등의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수입중고차를 포함한 러시아 자동차시장 규모는 2005년에 183만대 규모로 최근 3년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그림] 러시아 자동차시장 및 생산 추이

 

자동차시장의 구조를 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와 수입차(신차+중고차)의 비율은 6:4 정도이다. 그러나 러시아 내에서 생산되는 외국차를 감안하면 외국차와 러시아차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림]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구조 (2005년)

 


낮은 구매력으로 인해 자동차 구매에서 가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시장이 차량크기가 아닌 가격대로 구분된다는 점과 더불어 7~8년된 수입중고차가 신차로 인식된다는 점이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특징이다. 차량 거래의 1/3 가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2004년 이후에는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 (1) 경기 호조를 배경으로 한 구매력 증대, (2) 할부판매의 급속한 확대, (3) 자국산 러시아차의 가격 상승, (4) 2003년 수입중고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지적되고 있다. 러시아산 자동차의 평균가격은 2003년까지 5,000달러 이하였으나 제조원가 상승 등에 따라 2004년에는 7,80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Rolf Group에 따르면 최근 거래금액 증가율이 판매대수 증가율의 3배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차량의 가격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2005년 상반기에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국산 차량의 브랜드를 보면 현대차가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과 일본계 브랜드가 시장을 휩쓸고 있다.
    

[표] 러시아 판매 상위 외국차 브랜드 (2005년 상반기)

 

 

    러시아의 자동차생산 구조
자동차생산은 승용차 100만대, 상용차 20만대 등 120여만대 수준에서 머물다 2004년 139만대로 확대되었다. 2005년 자동차생산 대수는 135만대로 전년에 비해 3만 6천대 가량 줄어들었으며 이는 현지 업체들이 외국차 조립을 위해 생산라인을 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 보유대수는 2003년말 현재 2,878만대 수준이다.
러시아의 완성차업체로는 AvtoVAZ를 비롯하여 Izhmash-Avto, GAZ 등의 자국 브랜드 생산업체와 더불어 포드, GM, 르노, 기아, 현대, 쌍용, BMW 등의 외국업체가 단독 또는 협력 형태로 현지생산을 하고 있다. 다수의 완성차업체가 있지만 2004년 기준으로 AvtoVAZ가 승용차생산의 65%를, GAZ가 상용차 생산의 58%를 점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군소업체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세계적인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합병, 단독진출, 생산위탁의 형식으로 현지생산 및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차보다도 10~15% 가량 가격이 저렴한 중국차의 수입 및 현지생산이 추진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외국업체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러시아 토착기업들은 품질향상, 생산효율화 등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1위 생산업체인 AvtoVAZ의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해외업체들의 러시아 진출에 대항하여 국유화를 통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부품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러시아 정부는 부품의 국내조달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자동차생산에서 차지하는 부품업체의 부가가치 비중이 2004년 26% 수준에서 2010년 43% 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부품업체들도 러시아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작년 말에 만도는 AvtoVAZ와 국내 부품업체 최초로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망
자동차시장 규모는 연평균 6% 성장하여 2014년까지 23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06년 러시아의 WTO 가입이 이루어지면 외국차의 판매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 등은 러시아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외국 신차 판매가 2006년에 84만대,  2010년까지 150만대(자국내 생산 80만대, 신차수입 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R자동차산업연구센터 / 김철환 소장
KAMA 저널 200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