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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 기고] 미국 자동차시장, 소비자 선호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10 11:41     조회 : 5355    
미국 자동차시장, 소비자 선호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고유가의 지속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선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 경향을 정확히 파악해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올해 열린 주요 오토쇼에는 하이브리드카, 친환경 디젤 차량 및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겸용연료 (flex-fuel) 차량 등 고연비의 친환경 차량의 출품이 이어지고 있으며, 차종별로는 육중한 픽업트럭에서부터 소형차,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하게 출품되고 있다.

대체연료 차량에 대한 대안의 모색: 친환경 고급 브랜드 확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여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고급 브랜드 렉서스 LS 600h를 발표하였다.
도요타는 8기통 엔진-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렉서스 LS 600h가 우수한 연비와 12기통의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의 경제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프리우스와 혼다의 시빅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고연비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시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E320 Bluetec 모델을 출품하였다. E320 Bluetec은 디젤 차량이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있는 미국시장에서 디젤 차량 시장 확대를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재 디젤 승용차 판매가 금지되고 있는 미국 일부 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업체들을 중심으로 바이오연료 차량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미국의 해외에너지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한편, 주원료인 콩과 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미국 농업의 부흥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GM은 지난 해 27만 5천 대를 생산했던 가솔린-에탄올 겸용연료 차량을 올해에는 40만 대 생산할 계획이며, 포드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5만 대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8 모델연도부터 연간 50만 대씩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빅3는 또한 주행중인 겸용연료 차량에 비해 주유소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겸용연료 차량의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시설 확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와 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혼다를 비롯한 일본 빅3도 미국 겸용연료 차량시장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도요타가 미국과 브라질에서 2008년부터 겸용연료 차량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혼다가 올해 안에 브라질에서 겸용연료를 사용하는 세단을, 닛산이 2008년 3월부터 남미에서 에탄올 차량 판매를 결정함에 따라 일본 빅3의 에탄올 차량 개발체제 구축이 완료되었다. 일본 빅3는 겸용연료 보급이 일반화되어 있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시장을 기반으로 하여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소형차의 고급화 바람
미국시장에서 친환경 고급 브랜드의 확대와 함께 소형차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 소형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그 동안 미국 빅3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형차 부문을 소홀히 하였고, 미국인들의 신체 구조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도 실내 공간이 좁은 소형차를 외면하여 왔다.
그러나 GM이 시보레 아베오를 통해 미국 소형차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이 높은 소형차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신 모델을 출시하는 가운데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도 각각 새로운 모델의 소형차를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미국 소형차시장에서의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소형차시장의 부활은 고유가 이외에도 미국 자동차산업의 제품 전략 및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소형차시장은 미국 빅3가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유일한 미개척 분야이다. 미국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온 미국 빅3가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 소형차시장이다.
한편, 완성차업체들에게 있어 소형차시장은 고정 고객 확보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처음 구입한 엔트리카를 통해 소비자들이 충분한 만족을 느끼면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입할 것이다. 반대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할 경우 다시 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소형차시장은 완성차업체에 있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
또한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가 60대에 접어들고, 그 자녀들이 새로운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아직까지 중형 세단이나 CUV 등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베이비 붐 자녀 세대들이 소형차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미국 소형차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소형차시장을 두고 완성차업체들은 소형차의 고급화를 통해 차별화하려는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2007년형 현대 엘란트라는 1만 4천 달러의 가격대에 능동 머리 받침대, 측면 에어백 및 가죽 시트의 편의장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요타의 사이언 tC는 렉서스와 같은 고급 모델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소재의 시트와 측면 에어백 및 고급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하여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크로스오버 전략
올해 두드러진 경향의 하나는 전통적인 SUV의 퇴조와 크로스오버 차량(CUV)의 인기 확산을 들 수 있다. 올해 미국시장에서는 SUV와 크로스오버의 판매대수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UV와 같은 높은 좌석과 유용성, 미니밴과 같은 3열 좌석의 넓은 실내 공간, 승용차에서와 같은 안정감과 우수한 연비 등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가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CUV시장을 놓고 완성차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30대 신혼부부에서 대가족 고객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올해 미국을 비롯하여 열린 주요 오토쇼에는 친환경 고급 브랜드 모델과 소형차의 고급화 경향이라는 특징 이외에 다양한 친환경 모델과 함께 차종별로도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 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 속에서 완성차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BMR자동차산업연구센터 / 이사 주윤
KAMA 저널 200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