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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A 기고] 친환경차량 및 대체연료 개발 동향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8-04-10 11:43     조회 : 5244    

친환경차량 및 대체연료 개발 동향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친환경차량 및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차량 개발은 크게 기존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과 내연기관 이외 새로운 동력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나뉘어진다.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가솔린 및 디젤 등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정차시 엔진정지기술(stop idling system) 등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카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된다. 내연기관 이외 새로운 동력원으로서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청정 디젤차량, 에탄올 차량 경쟁 구도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이 가솔린 엔진-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카를 내 놓고 있으며, 디젤엔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청정 디젤엔진이 친환경 기술로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M을 비롯한 미국 빅3는 겸용연료 차량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미국시장에서는 프리우스를 비롯한 하이브리드카가 전년대비 139% 증가한 19만 9천 대 팔렸으며, 그 가운데 프리우스 판대비율은 50%를 넘어설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요타는 이에 고무되어 2010년까지 100만 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고, 판매하는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도요타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하이브리드카가 연비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오는 가을 미국시장에서 저유황 경유가 출시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그 동안 외면받아 왔던 디젤엔진 승용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또한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를 의식한 듯 PSA 푸조-시트로엥 등은 디젤 하이브리드카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연료전지차의 개발에 주력하여 왔던 GM을 비롯한 미국 빅3는 연료전지차 개발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수소연료전지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양산화에 이르기까지 개발과정에 산재한 장애물들과 2015~2020년경에 가서야 양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따라 연료전지차가 당장 제기되고 있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이에 따라 미국 빅3 가운데 포드가 독자적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나서는 한편,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BMW와 합작으로 하이브리드카 공동개발에 착수하였다. 이와 함께 미국 빅3는 단기적으로 실용화 전망이 불투명한 수소연료전지차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겸용연료차량시장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빅3는 그 동안 에탄올 85%와 가솔린 15%를 혼합한 E85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수백만 대 생산해 왔으나, 대체연료차량으로서의 의미보다는 평균연비 (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제도의 기준치를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의미가 강했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겸용연료차량이 더 이상 구색 맞추기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겸용연료차량은 옥수수 등 미국의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대외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명분과 함께 미국 빅3가 일본 빅3에 대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라는 실리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이에 따라 미국 빅3는 겸용연료차량 보급의 가장 큰 장애물인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유시설의 확대를 위해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업체들이 겸용연료차량 개발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다. 혼다는 오는 9월 브라질에 100% 에탄올 연료사용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도요타도 올해 안에 브라질 시장에 에탄올 차량 출시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세계 최대 겸용연료 생산국인 브라질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연료 개발을 위한 노력
한편 친환경차량 개발 노력과 함께 친환경 대체연료 개발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초 전세계에 판매되는 가솔린 엔진 차량에 휘발유 90%와 에탄올 10%를 혼합한 가소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인 조치를 완료하였다. 도요타는 에탄올이 CO2 배출 감축 등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갖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에탄올 생산 제약 등으로 인해 혼합비율은 10%가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카사바 등 식물을 이용하여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등의 친환경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합성연료 GTL(gas to liquid)에 대한 기대도 크다. 폭스바겐의 파워트레인 개발담당 이사는 GTL이 2010년 유럽 자동차 연료 수요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TL은 경유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GTL 100%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는 물론 쉘, 엑슨모빌 등 정유업계에서도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GTL 실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친환경차량 및 연료 개발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러한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경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하기도 이르다.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가운데 하이브리드카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자신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 여타 기술의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BMR컨설팅 자동차산업연구센터 / 주윤 산업연구본부장
KAMA 저널 2006. 7